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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오답노트/삼국지16

읍참마속은 제갈량과 마속, 누구의 잘못일까 마속은 왜 그랬을까 삼국지 팬이라면 각자 선호하는 세력이나 인물들이 있겠지만, 가장 불가사의하게 여기는 일은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풀리지 않아, '왜 그랬을까' 하는 논쟁이 가장 많이 나오는 가정 전투에서의 마속 미스터리. 역시 마속의 이해 안 가는 전술은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굳이 생각을 해보자면, 고지대 점령의 정석과 감정을 이용한 응용을 섞어보려는 시도였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제갈량과 밤새 전술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정석에 대해서는 폭넓게 알고 있었고, 그것을 장합의 감정을 건드려서 적절히 섞은 응용 버전으로 실천해보려던 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렇게 했어야 한다 저렇게 했어야 한다 나중에 결과를 보고 말하는 건 쉽지만, 그 순간 선택할 때는 아무도 모르죠.. 2021. 3. 1.
진인사대천명, 지성이면 감천이다 진인사대천명, 지닌 자의 변명? 진인사대천명은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했던 말입니다.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바로 확인하지 못할 때, 한 번쯤 마음에 새기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항상 결과를 서두르는데, 진인사대천명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미 나라의 기운이 기울고 있음을 알고 있었을 텐데, 제갈량과 같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조차, 그 운명을 사람의 힘으로 바꿔보고자 죽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보다도 하늘의 뜻을 간절히 기다렸을 그 끈기 있는 노력이, 제갈량이라는 인물의 가장 큰 매력이자 능력이고, 또한 많은 일을 이뤄낼 수 있었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만나기는 어렵.. 2021. 2. 28.
삼국지, 강동십이호신 오나라의 수호신, 강동십이호신 오나라의 강동십이호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르는 사람도 많고, 2차 창작물에서의 비중도 작은 편입니다. 정보, 황개, 한당, 장흠, 주태, 진무, 동습, 감녕, 능통, 서성, 반장, 정봉. 그럼 이들은 누구이고, 언제 사망했으며, 사서에서는 어떠한 평가를 받았을까요? 강동의 호랑이 정보는 성품이 베풀기를 좋아하고 사대부들을 아꼈다고 합니다. 그는 참모와 돌격대장을 모두 수행해냈던 걸로 보이는데, 적벽대전 당시 주유와 함께 조조를 격파하고, 남군에서 전투에서는 조인을 패주 시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합니다. 황개는 적벽대전에서 그 유명한 화공(火攻)을 제안한 인물이었습니다. 이 당시, 불에 타 죽거나 익사한 병사와 말의 수는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하니, 적벽대전에서 누구보.. 2021. 2. 27.
읍참마속, 제갈공명의 실책 읍참마속의 뜻과 유래. 읍참마속은 삼국지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제갈량이 마속에게도 예외 없이 법을 집행시켰다 하여 만들어진 고사성어입니다. 말 자체는 '울며 마속을 베다.'이지만, 법은 예외 없이 집행해야 하며 사사로운 감정을 넣어서는 안 된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정치판에서도 꽤나 쓰이는 말인데, 딱히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다른 마음으로 남용하는 모습도 별로 보고 싶지 않네요. 차라리 '아끼는 학생을 징계하는 선생의 마음'이 더 잘 어울릴까요. 어쨌든 마속이라는 인물에 대한 일화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연관 지어 기억해볼 수 있는 말들도 꽤 있는데, 그럼 읍참마속은 왜 저런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유래는 제갈량의 1차 북벌. 촉나라의 제갈량은 오랜 숙원을 이루기 위해 228년, .. 202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