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평가사는 어떤 자격증일까?
손해평가사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는 직종이라고 하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손해평가사는 질병 및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보험가액 및 손해액 평가를 하는 손해평가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도 크게 힘들 것이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여성 지원자도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노후 대비로써 은퇴 후 재취업을 위해서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험과목 및 합격률, 불안정한 자격증.
손해평가사는 2015년 자격시험을 실시하여,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응시자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었었지만, 그 후 조금씩 올라 2020년에는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손해평가사는 국가 전문자격증으로 응시자격에 제한은 없고,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있습니다.
1차 시험은 과목별 25문항씩 총 75문항으로 90분간 4지선다 객관식으로 진행됩니다.
매 과목마다 100점 만점에 40점 미만의 과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 「상법」 보험 편
- 농어업재해보험법령 및 시행령
- 농학 개론 중 재배학 및 원예 작물학
2차 시험은 과목별 10문항을 120분 동안 단답형 및 서술형으로 진행됩니다.
- 농작물 재해보험 및 가축재해보험의 이론과 실무
- 농작물 재해보험 및 가축재해보험 손해평가의 이론과 실무
손해평가사 | 시행연도 | 1차 | 2차 | ||||
응시 | 합격 | 합격률(%) | 응시 | 합격 | 합격률(%) | ||
2015 | 4002 | 1865 | 46.6% | 2260 | 430 | 19% | |
2016 | 2879 | 1761 | 61.2% | 1852 | 167 | 9.0% | |
2017 | 2374 | 1444 | 60.8% | 1538 | 260 | 16.9% | |
2018 | 2594 | 1959 | 75.1% | 1934 | 129 | 6.7% | |
2019 | 3901 | 2486 | 63.7% | 2712 | 153 | 5.6% | |
2020 | 8193 | 5748 | 70.15% | 4937 | 566 | 11.46% |
역대 합격률을 보면 아시겠지만 시험의 난이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합격률이 약 60~70% 정도인만큼 어렵다고 할 수는 없지만, 2차의 경우 평균 13% 정도에 5%대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극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험을 보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는 것도 있지만, 필요한 사람들이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아서 저런 수치를 찍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시험의 난이도 자체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시험의 객관성은 같은 답을 제출했지만 점수가 다른 오류까지 나오고 있는, 아직은 불안정한 자격증 같습니다.
신설된 지 얼마 안 된 자격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류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 범위 외 문제 출제나 출제된 문제에 오류 등의 논란이 계속 있었지만, 개선 및 보완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으며, 관계 기관은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해평가사의 현실과 직업환경, 취업 및 연봉.
손해평가사는 보험사나 지역 농협 또는 손해사정 법인에 취업해서 일할 수 있고, 손해평가사협회나 재해보험협회 등으로부터 업무를 받아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보이는 정보로는 연봉이 약 3,000~4,000만 원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고, 본인이 근무하는 근무지와 개인의 경력 및 역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특정 업체나 원고료를 받고 쓰는 광고성 글들을 전부 제외하고 실질적인 연봉을 찾아보려고 하면 정확한 정보를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직까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손해보험사의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즌별로 업무가 집중되기 때문에 급여의 형태가 일당인 경우가 많습니다. 계절 재해에 맞춰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면 일을 못한다는 말과 같고, 그렇다면 일이 있을 때 연봉만큼을 당겨와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면 전업으로는 하기 힘들다는 말이 됩니다.
즉, 업무 역량에 따라 수익 편차가 생긴다는 것은 불안정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방식인 것 같습니다. 농작물의 피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농가가 밀집된 지방으로 출장도 잦을 텐데, 그것이 과연 듣는 것처럼 쉽고 편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도 생깁니다.
또한 업무 내용의 특성상 손해사정사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손해사정사의 경우 특종보험 전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손해평가사는 그중 극히 일부인 농작물 손해보험의 손해평가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적인 측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고, 손해평가사는 신설된 지 얼마 안 된 자격이기 때문에 그 전문성이나 숙련도를 이유로 업무를 맡기지 않거나 수당을 낮춰서 지불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손해평가사의 업무는 지금으로서는 손해사정사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일 것 같은데, 국가 자격증인만큼 점진적으로 손해평가사들의 업무 여건이라던지 조건은 개선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가 올 미래를 위해 준비해두는 마음이라면 차분히 준비를 해도 좋지만, 지금 당장 전업으로 생각해서 하시려는 분들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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