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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오답노트/삼국지

읍참마속의 가정 전투, 제갈량과 마속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by ボス 2021. 3. 3.

가정 전투, 무슨 일이 있었을까?

당시 상황을 보면, 촉나라는 건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삼국지의 3대 대전 중 하나인 이릉대전에서 유비가 대패한 후 사망합니다. 유비의 상상을 초월할 분노와 그 때문에 가뜩이나 약소국에서 10만 가까이 되는 병사를 모은 것은, 될 수 있는 한 박박 긁어서 끌어모은 것이겠죠.
관우의 죽음으로 일으켰던 이릉대전에서 유비마저 사망하게 되자, 기둥이 순식간에 무너진 촉나라는 버팀목이 없어 계속 무너져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완벽하게 짓밟힌 이 전쟁으로 인해, 재정적 손실과 인재 등 촉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었을 것이고, 하필 이 전투의 전후에 집중되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형 인재들이 대거 죽거나 항복을 해버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세력, 나라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권력을 잡기 위해 나라를 갉아먹는 세력 등 촉나라의 상황은 망국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위략을 보면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되었는지, 유비가 죽고 촉나라에는 더 이상 인재가 없다고 생각한 위나라는 '촉은 이제 끝났다.'라고 판단하여 오나라 공략에 집중을 하였고, 촉에 대한 대책은 세워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혼란을 수습한 것에 더해 5년 만에 전쟁이 가능해질 정도로 국력을 끌어올린 제갈량의 능력으로 촉나라는 안정을 되찾고, 어쩌면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북벌을 이해하려면 일단 지리적 특징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합니다. 북벌에 대한 전략은 전부 촉나라와 위나라를 가르고 있는 산맥에서부터 나오는데, 이 거대한 진령산맥을 넘어가야 하는 것 때문에 모든 전략이 결정됩니다.

지리적-특징-설명하기-위한-지도
진령산맥

하얀 점선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조조가 계륵이라고 말했던 한중입니다. 천하의 조조도 포기하게 만들어버렸던 부담감. 이 덕분에 촉나라는 약소국임에도, 천연 요새가 되어 침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죠.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막상 먹으려니 부담이 너무 크고, 그 뒤에도 따라오는 부담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되자, 조조는 먹고 있던 닭갈비 같다고 느낍니다.

 

어마어마한 산맥 탓에 원래부터 수비하는 쪽이 유리했던 것도 있지만, 한 번 전쟁 준비를 할 때마다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로 촉나라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습니다. 이후 실제로도 그랬지만, 위나라가 국력차이를 이용하여 수비만 하더라도 촉나라 입장에서 소모전은 굉장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걸 당연히 알고 있을 제갈량은 단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맹달의 배신을 통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으로 이끌어 가고 싶었겠지만, 맹달의 우유부단함과 사마의의 빠른 판단력에 의해 물거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갈량은 블루오션을 개척했습니다.
차선책이긴 했지만, 이 미개척지가 열리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 문제도 확실하게 해결이 되고, 더 큰 시장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사업에는 크게 세 가지 길이 있죠. 이미 포화상태인 레드오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은 위태로울 수 있는 퍼플오션,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 북벌 사업, 중심부인 장안을 목표로 촉나라에서 위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루트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첫째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레드오션. 가장 무난하게 거대한 산맥을 넘어가서 한 타임 쉬고, 공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고, 그래서 최소한의 대비는 해놨을 가능성이 높으며, 대비해놓지 않았더라도 금방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었을 것입니다. 또한 성공하게 되더라도 이후에는 조조가 걱정했던 것처럼, 적진 속으로 산맥을 넘어서 보급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 두 번째는 보라색으로 표시된 퍼플오션. 즉시 중심부를 들이치는 방법입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엄청 고된 길이지만 중간에 쉬어갈 곳도 없습니다. 성공한다면 순식간의 중심부를 점령할 수 있지만, 조건이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촉나라의 명장 위연이 제안했었습니다.

  • 세 번째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블루오션. 아직은 아무도 생각 못한 미개척지.
    가장 멀리 돌아가야 하는 코스지만, 그 때문에 반대로 최단코스처럼 예상할 수 있는 길이 아니고, 가장 난코스인 산맥을 넘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성공할 시에는 앞으로 전쟁을 치를 때마다, 진령산맥을 무리하게 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아무리 대군이 온다 하더라도, 통로가 좁아서 비슷한 상황에서 전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이후 지키는 것에 있어서도 부담이 없고, 위아래에서 양쪽으로 두들기면서 전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제갈량은 예상할 수 있는 레드오션, 도박을 건 퍼플오션이 아닌 미개척지인 블루오션을 들키지 않기 위해, 레드오션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척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북벌 사업은 성공적으로 끝날 듯 싶었지만, 결국 블루오션 성공의 핵심 아이템이었던 가정을 막지 못하면서 창업을 해보기도 전에 망하고 맙니다.

 

 

 

제갈량의 출사표-누워있던 용이 발톱을 드러내다.

228년, 제갈량은 숙원을 이루기 위해 출사표를 올리고 드디어 북벌에 나섭니다.
이때 조운을 뻔히 예측 가능한 길로 보내는 양동작전을 펼쳐, 위나라의 주력 부대를 이끌고 온 조진을 묶어둡니다. 망국에서 공격해오는 사령관이 조자룡이라면, 위나라 입장에서는 충분히 주력부대라 착각하고 낚일만하겠죠. 

1차-북벌-제갈량이-선택한-전략-및-각-전투-전개도
북벌-전개도

228년 봄, 야곡도를 거쳐 미현을 취하려 한다고 소문내고, 조운과 등지를 별동대로 삼아 기곡을 점거하게 하자, 위나라의 대장군 조진이 군을 이끌고 이를 막았다.
제갈량 자신은 주력부대를 이끌고 기산을 공격했는데, 군대의 진영이나 병사들이 정돈되어 깔끔하고, 상벌이 엄숙하고 분명했다. 남안, 천수, 안정 세 군이 위나라를 배반하고 제갈량에 호응하니 관중이 진동했다. <제갈량전>

1차 북벌은 제갈량에게 있어서 회심의 카드이자 가장 성공률이 높았던 북벌입니다.

전반적으로 가만히 둬도 망해가는 촉나라를 위나라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그 틈을 타 기습을 할 수 있었죠. 또한 이후의 다른 북벌과 비교해 봤을 때 차분히 오랜 기간 준비할 시간이 있었으며, 위나라의 황제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나라가 어수선했을 틈을 타서, 제갈량은 주력부대를 이끌고 크게 우회하는 길을 선택.
핵심 아이템인 가정을 빠르게 선취하기 위해 마속을 시켜 선봉부대를 보냅니다. 또한 5년간 국력만 키운 것이 아니라 밑 작업까지 해둔 건지 남안, 천수, 안정, 세 군이 위나라를 배신하고 제갈량을 호응하니 관중이 진동했다고 합니다.

 

 

마속이 받은 임무는 가정의 뒤쪽 지역을 제갈량이 평정할 때까지 가정에서 길목을 틀어막고 있어 줄 것.
가정은 위에 보이는 산맥에서 유일하게 넘나들 수 있는 통로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위나라의 지원군이 넘어올 수밖에 없고 동시에 좁은 길목이었기 때문에, 병사의 숫적 우위는 그렇게 큰 이점이 되지 못하는 곳이 <가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출입문으로써 반드시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제갈량에게 그런 중요한 임무는 마속이 아닌 위연이나 오의 같은 최고급 장수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는데요.
결국 제갈량은 마속을 선택하지만, 마속을 편애해서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밤새도록 논의하고 보완해주면서 북벌의 최종 계획이 나왔을 거고, 그렇다면 그 중요성과 책임감은 누구보다 마속이 가장 크게 느낄 거라고 생각한 것도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 같아요.
이 인사실책은 항상 곁에 끼고 있었기 때문에 냉정하게 능력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유비의 말처럼 마속의 '입만 살아있는 부분'을 캐치하지 못하고 능력이라 착각하여 과대평가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자룡이 아무리 유능한 장수라고 해도, 양동작전을 위한 미끼 부대로 언제까지나 위나라의 주력부대를 묶어둘 수는 없을 것이고, 잘못돼서 그대로 밀고 들어와 버리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촉나라의 중심부로 위나라의 주력부대를 끌어들이는 꼴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틀어막는 것이 맞지만 임기응변이 그다지 필요 없는 현장이라는 것과 가정 뒤쪽에 있는 지역이 제갈량에 의해 잠시 반란이 일어난 것일 뿐 확실하게 항복한 게 아닌 이상, 한시라도 빠르게 평정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장수들은 가정 뒤쪽 지역을 평정하는 것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마속은 왕평과 함께 제갈량에게 임무를 받고 떠나 가정에 도착합니다. 이때, 마속은 지형을 둘러보고 번뜩이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은데, 제갈량의 지시를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 길목 옆에는 산이 있었습니다.

가정에-도착한-뒤-마속이-선택한-산의-위치
마속-전략

가정에 도착한 마속의 확신은 밤낮으로 제갈량과 전술에 대하여 이야기했던 만큼, 자신도 북벌 전략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느끼며, 제갈량이라고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과 장합이라는 장수의 위압감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준 사람에게 배신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 단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것뿐이었겠죠.

 

마속은 실전 경험은 없지만 지식이 빠삭한 만큼, 그리고 제갈량의 편애를 받는 만큼 자부심과 자만심이 굉장히 컸을 것 같습니다. 칠종칠금처럼 전략의 실현 가능성은 둘째 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쳐났던 마속과 그 재주를 높이 평가했던 제갈량. 

주변에서도 보이지만, 남들보다 똑똑하다 인정받으며 본인이 그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고집이 센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들끓는 열정과 머릿속의 수많은 전략적 판단, 번뜩였을 때의 짜릿함. 특히 두근거리기 시작하면, 남을 무시하게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요.

 

마속은 재차 제갈량의 지시대로 중요 길목을 장악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설득하는 왕평을 무시하고, 왕평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산으로 간다는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어쩌면 온갖 전략들이 머릿속에 들어있는데, 아직은 젊은 마속으로써는 실현 가능성보다는 욕구불만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머릿속에 사공이 많으니 산으로 갔을지도 모르죠.

 

 

위나라에서 지원 온 장합은 유비조차 두려워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있을 마속은 더더욱 욕심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합을 잡는다면 입만 살았다며 무시하는 사람들을 단숨에 조용하게 만들 수 있겠죠.
게다가 첫 경험. 첫 경험은 무엇이든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죠. 특히 값진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일수록 그 마음은 더 커지고, 완벽하게 하고 싶게 만들어서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버티기나 하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박살 내버리는 적극적인 승리가 훨씬 값진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제대로 된 첫 실전이자 밤낮으로 제갈량과 상의해서 짠 전략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과 실제로 가장 핵심이었던 부분을 맡게 되었는데, 이 엄청난 기회를 평범하게 장식하고 싶진 않겠죠.

 

이때 상황은 관중을 진동시킬 정도로 성공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냥 번뜩였던 것도 옳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였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진행하려 할 때, 상상만으로 이미 그것이 이뤄졌다고 느껴져서, 제대로 된 전략이나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편한 쪽으로 하고 싶은 본능에 따라 했던 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겠죠.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한 전략인 장합을 쳐부수는 전략. 대략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갈량이 관중을 진동시킬 정도로 다가오고 있다.→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장합은 서두를 수밖에 없다.→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정면으로 방어를 하고 있으면 장합은 군사들을 재촉하여, 목숨 걸고 뚫으려고 할 텐데 그것은 부담이 되고, 놓치는 만큼 제갈량에게도 부담이 된다.→정면에서 무리하게 막을 필요 없이 높은 곳에서 편하게 쪼개면 된다.→장합은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없다. 앞뒤로 제갈량 군과 협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그대로 쫓아서 올라올 것이다.

하지만 마속의 생각과는 다르게 위나라 군은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않았고, 자신이 말라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장합은 전투를 벌이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기보다, 산 밑을 포위하여 물길을 끊어버리고 마속을 확실하게 말려 죽여 버립니다.

 

 

 

읍참마속과 용의 눈물

전쟁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거라 패배의 책임을 묻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진정한 리더라면 실패를 질책할 것이 아닌 아랫사람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아랫사람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독재자에 지나지 않아 리더로서 자격이 없고, 맡겨봤더니 능력이 부족하다 여겨지면 다음부터는 좀 더 적합한 일을 찾아주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책임은 오히려 지휘관에게 더 크게 있고, 그것이 리더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눈이 멀어 믿어주는 리더의 마음을 무시하듯, 거꾸로 리더가 잘못된 판단을 했을 거라 스스로를 과신하고 멋대로 판단해서, 오히려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는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고, 가장 큰 일을 스스로 떠맡았음에도 명령을 고의로 어긴 행동 등은 덮어주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일로 인해 촉나라는 포기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제갈량의 단 한번, 단 한 군데에서의 실책이 전반적인 계획을 무너뜨리는 선택이 되었죠.

 

 

결국, 자신의 지식만 너무 과신했던 마속은 전투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보지 못하고, 독단으로 고집을 부리며, 스스로를 고립시켜버리는 상식 밖의 선택을 해서, 국가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일을 스스로 맡고도 명령을 고의로 어겼습니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그 책임을 물어, 형제와 같이 지내고 자식처럼 아꼈던 마속을 눈물을 흘리며 베었다고 해서 읍참마속이 되었죠. 
그리고 제갈량도 총사령관으로서 인사 실책과 전쟁 패배의 책임을 안고, 자신의 계급을 3단계 강등시킵니다.

 

삼국지 팬이라면 매년 5월 한 번씩은 떠오른다 하는 촉에서 가장 산을 사랑한 남자, 등산왕 마속.
특히 촉나라 팬이라면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역사는 그 자체로 남아있는 과거를 써놓은 글자가 아니라, 똑같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마속 같은 사람을 중용하고서도 읍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자신의 안전과 이미지를 위해서, 방해되는 사람들을 버리는 것을 읍참마속이라고 하고 있을 것 같네요.

 

 

공정성보다도 이 일화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느낀 점은,

  •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객기나 가벼운 마음가짐이 전부 망가뜨릴 수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걸 살리기 위해서 기본을 버리고 최소한 해야 하는 것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

  • 어떠한 일을 맡길 때 사람을 정하는 태도. 나와 코드가 맞고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재능과 실력까지 덮어두고 신뢰해서는 안된다. 신뢰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믿고 싶은 마음 하나로 상대방이 해낼 수 있을 거라 과대평가를 하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긴다.

  •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게 느껴지는 사람의 말은 웬만하면 대충 들어 넘기지 말자. 그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마속은 실제보다 말이 지나치게 앞서서 크게 쓸 인물이 아니니, 그대가 깊이 살피시오."

 

읍참마속은 제갈량과 마속, 누구의 잘못일까

읍참마속, 제갈공명의 실책

 

삼국지 인물 실제 일대기, 실패한 등산가 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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